AI 챗봇 ‘심심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 나서...멘탈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정다은 기자 2020-07-01 11:41:42
심심이에이치큐 제공
심심이에이치큐 제공
[스마트에프엔=정다은 기자] 온라인 인공지능(AI) 챗봇 ‘심심이(SimSimi)’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심심이(공동대표 박성진, 최정회)는 20년간 챗봇 리딩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다진 가운데 대중의 정신건강 증진 및 우울증 개선 등을 도모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신규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심심이는 ’세계 최초의 대중적인 일상대화 챗봇‘이라는 콘셉트 아래 독보적인 커뮤니케이션 생동감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비스 제공 언어를 81개로 확대해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이용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심심이는 스페인어 1,800만 건, 영어 1,400만 건, 포르투갈어 1,200만 건, 한국어 800만 건, 중국어 450만 건 이상의 대화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나리오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1인 가구 및 나홀로 세대가 증가하면서 심심이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내 의견이다.

심심이는 2,200만 명 이상의 패널이 작성한 약 1억 3천만 쌍의 일상대화 전용 대화세트를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2019년 전 세계 누적 사용자가 3억 5,000명을 돌파했다. 게다가 하루 2억회 이상의 대화 응답 제공 기록을 세우며 눈길을 끌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심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차세대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 목표이다.

심심이는 최근 자회사인 ’심심이 에이치큐(HQ)’를 설립하며 챗봇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사업을 구체화했다.

디지털 치료제란 챗봇, 애플리케이션, VR, 웨어러블 기기 등을 활용해 정신적·심리적 질병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복약 순응도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모든 형태의 치료제품을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심이 HQ의 디지털 치료제 아이덴티티는 대화를 통한 우울·치매·스트레스 등의 조기 발견, 혁신적인 치료 접근성 향상, 심리치료에 대한 두려움 완화 등이다.

특히 처방이 필요 없는 대화형 건강 증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치료 접근성 및 대중성을 강화하는 것이 디지털 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다.

심심이 HQ는 기존 심심이 앱과 더불어 스핀오프 앱을 제작해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CBT서비스와 상담 및 힐링 서비스, BtoB, BtoC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조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한다.

심심이 HQ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DNA이다. 기존 심심이 서비스를 통해 81개의 언어를 지원하는 만큼 디지털치료제 글로벌 사업기반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다.

심심이 HQ는 지난 1월 스마트폰 앱 플랫폼(iOS, 구글플레이) 및 AI 스피커 플랫폼(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정책준수 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시범 서비스 진행을 완료한 가운데 추후 힐링 기능이 탑재된 자체 APP 출시와 더불어 1인가구 및 독거노인 등에 특화된 대화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신건강영역에 특화된 추가 사업을 추진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성진·최정회 공동대표는 “목적 대화가 아닌 일상생활 속 감성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 사용자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도록 AI 챗봇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시나리오를 관리해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어뷰징 가능성을 차단해 완성도 높은 AI 챗봇 기반 디지털 치료제 이용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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