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 롯데 ‘처음처럼’

신선한 브랜드 네이밍, 흔들어라 캠페인 등 끊임없는 마케팅 혁신... ‘처음처럼 숲 조성' 등 사회공헌 활동도
김영진 기자 2021-11-22 14:45:16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사진=롯데칠성음료

[스마트에프엔=김영진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처음처럼’으로 소주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 일으쳤다.

‘처음처럼’은 참이슬이 주도하던 국내 소주시장에서 ▲알칼리 환원수의 제품속성(부드러운 맛, 적은 숙취, 웰빙트랜드 반영)과 ▲감성적 브랜드명,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단기간에 소주시장을 강하게 흔들어 왔다.

2006년 2월 출시된 ‘처음처럼’은 출시 17일만에 1000만병, 6개월도 안돼 1억병이 판매되는 등 소주와 관련된 각종 판매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켜 왔다.

먼저 ‘처음처럼’은 소주 원료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꾸고,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임을 강조하며 단기간에 ‘명품 소주’로 자리매김했다.

‘처음처럼’은 소주 시장의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21도가 주를 이뤘던 출시 당시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소주를 각인시켰고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시대’를 이끌었다.

2014년 2월에는 ‘처음처럼’의 제품 특징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하고자 7년 만에 알코올 도수를 1도 낮춘 ‘18도 처음처럼’을 출시해 ‘19도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부드럽고 12월부터 17.5도를 다시 한번 리뉴얼했다.

또한 ‘처음처럼’은 출시 당시 정체돼 있던 소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기존 소주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에게 ‘깨끗함에 건강까지 생각한 소주’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주류시장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했다.

그래서 제품 브랜드도 ‘두, 세자의 명사’로 정해져 있던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 네 글자 이름을 달고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상품명 ‘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원료로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특징인 숙취가 적은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소비자에게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어 출시 이후 일관되게 소구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흔들어라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처음처럼’의 흔들수록 부드러워 지는 특징을 지속적으로 전달, ‘처음처럼’이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임을 인식시켜 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5년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선보였다. 피규어(사람, 동물 형태의 모형 장난감)을 취미로 하는 키덜트족이 증가하고 특정 캐릭터를 수집하는 컬렉터들이 증가하고 있음에 착안해 기획된 제품이다.

‘처음처럼’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은 또 있다. 2017년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진행한 이색 라벨이 대표적 사례로 직장인들의 일상생활을 함께 공감하자는 차원에서 기획된 이벤트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풍자적으로 속 시원하게 그려내어 ‘직장인 사이다’로 불리는 ‘그림왕 양치기’ 웹툰작가와 협업해 처음처럼 백 라벨에 ‘술 마실 때 왜 눈물이 나는 줄 아나? 짠하니까’, ‘우리땐 이런 편한 회식 상상도 못했지, 나 땐 말이야…’, ‘이얏호! 저장못했네… 마치 처음처럼’ 등 직장인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2018년 4월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와 컬래버레이션해 수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한정판 패키지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처음처럼’ 라벨 디자인을 활용해 ‘친구처럼’, ‘우리처럼’ 등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담아 특별한 라벨을 만들어 주는 ‘마이라벨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힙합씬에서 가장 핫한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 ‘처음처럼 플렉스(FLEX)’를 선보였다.

올 11월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간 컬래보레이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에 착안, ‘처음처럼’의 부드러움에 색다른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출시 후 40년 동안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빠삐코’와 함께 ‘처음처럼X빠삐코’를 기획해 한정 출시했다.

‘처음처럼X빠삐코’는 ‘처음처럼’ 에 ‘빠삐코’의 초콜릿향과 맛을 더한 리큐르 제품으로 ‘처음처럼’ 본연의 부드러움과 초콜릿의 달콤함, ‘빠삐코’의 상징인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가족’이 더해진 제품 라벨 등 맛과 재미를 더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 소주 제품보다 낮은 12도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을 활용한 사회공헌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수원지 등에 브랜드 숲을 조성하고 가꿔나가기 위해 2018년 4월 사회혁신 기업 ‘트리플래닛’과 ‘처음처럼 숲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첫 활동으로 2018년 4월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의 산불 피해지역 약 6000여 평에 ‘처음처럼 1호 숲’을 완공했고, 인천 수도권매립지의 1000여평에 ‘처음처럼 2호 숲’, 삼척시에 위치한 1호 숲 인근에 추가로 6000여평에 ‘처음처럼 3호 숲’을 완공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토지 습도 관리, 숲 주변 대기 상태 측정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산불 피해 이전보다 더욱 울창한 숲을 가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이후 ‘목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을 일관되게 마케팅하며 국내 소주시장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과 사회공헌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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