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A' 등급 획득한 엔씨소프트…게임업계 ESG 경영 주도

게임업계 최초 ESG 위원회 설치…윤송이 CSO 직접 나서
황성완 기자 2022-07-04 09:47:02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 결과에서 게임업계 중 가장 높은 점수인 'A'등급을 획득했다. 게임업계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치해 ESG 경영 강화에 매진한 결과다. 또 지난달 '엔씨소프트 ESG 플레이북 2021'도 발간하는 등 게임 업계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활발하게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게임사 중 가장 먼저 ESG 위원회를 설치했고,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경영 비전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냈다. 그 결과 제작년 B+등급을 획득한 것에 비해 한 등급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 초 ESG 경영위원회 신설을 계기로 관련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 ESG 플레이북 2021도 발간했다. 이 책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CEO)의 부인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이 책을 통해 △올바른 즐거움 △사회 질적 도약 등을 ESG 경영활동의 핵심가치로 규정하고 주요 활동들을 소개했다.

회사는 콘텐츠 내에 다양함을 반영해 여러 유저들을 신경썼다. 콘텐츠의 모든 구성 요소에 국가별 정서와 문화를 고려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즐거움’으로 연결하는 게 목표로, 다양한 국적의 인원으로 구성된 컬처라이제이션 전문 조직은 게임 개발 초기부터 서비스 단계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한다. 또, 유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콘텐츠 내 긍정적 소통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비속어의 유형을 정립하고, 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필터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사회 질적 도약' 부문에서는 친환경 경영, 미래세대, 지역사회 등 활동 내용을 3가지로 구분했다. 엔씨소프트는 환경 전담 조직을 구성해 친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에 따라 B+ 등급을 획득한 환경 부문의 상승도 기대된다. 아울러, NC 문화재단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미래 세대를 위한 활동은 지난 2020년 8월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서 아이들을 위한 창의 활동 공간으로 개관한 '프로젝토리'가 대표적이다. 이것은 아이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도전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아이들은 정해진 교과와 지도 없이, 스스로의 계획과 방법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의성과 자기주도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개관 후 현재까지 아이들과 보호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운영 중이라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산업 성장을 위해 인재육성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엔씨소프트 펠로우십(NC Fellowship)'을 운영해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의 인재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각 지역의 문화진흥원이 개최하는 △해커톤 대회 △AI 아이디어 공모전 △게임 공모전 등에 후원을 이어오며 미래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놓지 않고 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은 "이 책에는 올바른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 등 핵심 가치를 위한 노력들을 담았다"며 "초기 개발부터 서비스와 운영 전반에 걸쳐 소통을 확대하고 외부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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