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나온 ‘네오플’…"불만 있으면 퇴사하라"

"조직은 몇몇 불만으로 바뀔 수 없어…아름답게 헤어지는 것이 좋아"
정우성 기자 2021-01-01 20:16:38
네오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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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네오플에서 "불만이 있으면 퇴사가 답이다"라는 내용의 공지문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네오플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A개발실 PD가 종무식을 진행(하다가) 회사에 불만있으면 퇴사하라고 조롱. 내가 너무 민감한거야?"라고 썼다.

작성자가 올린 내부망 캡처에는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다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쌓인다면 퇴사가 답이다"라고 쓰여있다. 또한 "당연히, 조직에 계신 모든 사람이 조직의 방향성과 찰떡궁합이지는 않을 것이고, 조직 전체가 몇몇 사람들의 불만으로 바뀌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좋은 방법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수 있으니까"라고 쓰여있다.

직원들이 회사에 불만을 표출한 사유와 구체적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네오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업무 배정과 자가 격리 등을 놓고 내부 갈등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 노형동 네오플 사옥에서는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당 사옥에서 근무하는 315명이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네오플 확진자 2명과 관련해 식사를 같이 한 직원을 중심으로 24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해 잘 알려진 게임회사다. 2008년 넥슨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사가 됐다.

네오플은 지난해 9월 직원이 '던전앤파이터' 게임 내 아이템을 무단으로 생성해 5300만원 어치 부당이득을 취했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강정호 네오플 디렉터는 정직 징계를 받았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당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넥슨 던전앤파이터에서 운영자가 최고 아이템을 만들어 이용자에게 판매해 파문이 일었다”며 “넥슨, 넷마블, 펄어비스 등 각종 게임사에서 운영자가 언제든지 아이템을 만들어 팔 수 있다. 걸린 게 이정도이지 부당개입 사례는 더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게임사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여서 위원회가 직접 개입하기가 어렵다”며 “이용자에게 피해가 가는 일을 모니터링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개입하겠다”고 답했다.

(출처=블라인드)
(출처=블라인드)




정우성 기자 wsj@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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