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고금리 대출 상황 부담…“대출 줄이고 내부자금으로 충당”
2024-02-21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규제로 은행들이 대출문턱을 높이자 보험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9월 말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이 262조4천억원으로 전 분기(6월 말) 대비 2조1천억원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가계대출 잔액은 127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1천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분기(1조7천억)보다 둔화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0조2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4천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2분기(1조원)보다 줄었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6천억원, 1천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잔액은 변동이 없었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34조5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1조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차이가 없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1조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감소했다. 3분기 기준 보험사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14%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0.29%로 전분기와 같았고 기업대출이 0.07%로 0.03%포인트 줄었다. 부실채권 비율은 0.12%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별 가계대출 관리 이행 상황·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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