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내년 4월 전기요금 인상… 월 평균 1950원 수준

박지성 기자 2021-12-27 19:16:34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국전력은 내년 적용할 기준 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기준 연료비는 2회에 나눠 9.8원/kWh 인상하고, 기후환경요금은 2.0원/kWh 인상된 단가를 내년 4월 1일부터 적용한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으로 내년 기준 5.6%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예상되며, 주택용 4인가구는 월 평균 1950원 수준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부담을 고려해 조정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분산했으며,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올해 도입한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도입취지에 맞게 국제 연료가격 상승분과 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했다.

연료비 연동제는 기준연료비 대비 실적연료비의 변동을 반영하는 제도다. 내년 기준연료비는 최근 1년간인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것이 원칙으로 해당 기간의 유연탄 가격 20.6%, 천연가스 20.7%, BC유 31.2%가 상승함에 따라 내년 기준연료비가 올해 대비 9.8원/kWh 상승한 것으로 산정됐다.

기후환경요금은 기후·환경비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분리 고지하고 있다. 올해 연간 비용을 반영해 내년 4월 1일부터 단가를 kWh당 5.3원에서 7.3원으로 조정 적용한다. 기후환경요금 단가는 현행대비 2원/kWh 인상됐으며, 이는 의무공급제도(RPS) 의무이행 비율 증가(7→9%), 온실가스 배출권 유상할당비율 증가(3→10%) 및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등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1kWh당 전력공급비용을 핵심성과지표(KPI)로 설정하고 연간 증가율을 3% 이내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실적은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으며, 정부경영평가 지표에도 포함해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재무위기 대응 비상대책위’를 구성·운영하고 신기술·신공법 적용, 설비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사업구조 조정 등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송변전, 배전 등 계통설비 보강과 핵심 기술개발, 그리고 안전강화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연료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력생산 원가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원가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원가연계형 요금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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