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트위터'가 사라졌다...페이스북은 그대로

'조만대장경' 별명 붙기도...최근 가짜뉴스 게시로 검찰 고발
정우성 기자 2022-02-14 14:37:06
조국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트위터 계정의 모든 게시물이 사라졌다.

14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에 접속하면 ‘계정이 존재하지 않음’이라고 뜬다. 반면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은 원활한 접속이 가능하다.
[트위터 캡쳐]
[트위터 캡쳐]
조 전 장관은 지난 1월 24일 자신의 SNS 트위터에 '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캡처 사진을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한국의 10대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 너도 봤잖아. 진짜 웃겨. 저능아들이야 솔직히", "여론 보고 있으면 걔네들은 자존감 따윈 없어 속에 악만 남았어. 왜? 지들이 되는 것 없고 인생이 멍청하니까" 등의 발언이 김건희 씨가 한 것처럼 조작된 가짜뉴스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같은 달 26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트위터는 '조만대장경'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그가 몇 년 동안 쓴 트윗만 모아도 오늘날 그와 현 정권의 행태를 비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정태 철학 에세이스트는 2020년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온갖 사안에서 조만대장경의 예언은 수도 없이 빛을 발한다"면서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 대체 왜 조국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그대로 두는 것일까?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들춰내 조롱거리로 삼는데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라고 쓰기도 했다.

그는 "너희는 떠들어라, 내가 귓등으로라도 들을 성싶으냐, 이런 눈빛으로 국민을 바라보는 것은 아닐는지. 이 또한 나의 해석일 뿐이나, 어쩌면 그는 ‘대중의 오해를 용납하고 비판을 관대하게 묵인하는 나’라는 자기 이미지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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