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5천168달러…10위 경제 강국

한국은행 "경기회복·원화절상·물가 등 영향"
이성민 기자 2022-03-03 17:22:17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 3만5천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천168달러로 2020년(3만1천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선 후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증가했다가 2019년 3만2204달러, 2020년 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하락하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은 물량요인(실질 GDP 성장률)과 가격요인(GDP 디플레이터), 환율 요인(원·달러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물량요인이 4% 성장하고 가격요인은 2.3% 상승한 가운데 환율은 3% 하락해 원화 강세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수년 내에 4만 달러 달성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최 부장은 “환율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수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돌파한지 4년 만에 3만5천달러를 뛰어넘은 점이 가장 눈에 띈다"며 "특히 해당 4년 중 2년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 규모를 이어간 점도 높이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023년까지도 우리 경제가 상위 10위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위기를 기회 삼아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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