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美서 600억원 규모 전력망 사업 수주

인프라 확대 정책·신재생에너지 사업 본격화…회사 측 “수주 확대 기대”
신종모 기자 2022-03-03 15:37:58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초고압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 /사진=대한전선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따내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인 T.E.USA가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약 6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미국에서 지난달 중순에 3년 장기 프로젝트를 수주한 지 보름여 만에 거둔 성과다.

이번 사업은 230킬로볼트(kV)급 지중(地中) 전력망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대도시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형 해상풍력 발전 단지와 전력 계통을 연계하는 중요 사업이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해상풍력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연계 사업은 향후 대한전선의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3월 초 현재까지 북미 지역에서 약 19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법인 설립 후 가장 높은 수주고를 올린 지난해 연간 수주액(약 2800억원)의 3분의 2를 넘어선 규모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동·서부 지사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수주 규모는 지난해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신공장을 설립함으로 미국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인프라 확대 정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본격화 추세에 힘입어 미국 전역에서 대형 입찰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50년 42%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해상풍력이 확대돼 오는 2030년까지 20기가와트(GW)의 발전 용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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