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국내 주식시장 영향은?

이성민 기자 2022-03-04 15:55:06
4일 하나은행 딜링룸
4일 하나은행 딜링룸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러시아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MSCI는 러시아 지수가 신흥국(EM) 지수에서 독립시장(Standalone) 상태로 재분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변경은 이달 9일 종가에 이뤄지며 추후 MSCI 측에서 언급하기 전까지 이 조치는 지속된다.

MSCI 지수에서 러시아가 제외되면 신흥국 내 한국 비중은 0.2%p 증가할 전망이다.

4일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수요 시장으로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수익성 면에서 기여도가 낮아 직접적인 국내기업 실적에 있어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면전으로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면서 "코스피 실적전망에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 협상 조기 타결 및 상품가격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 타격으로,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으로 두 국가의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단기 협상 체결 의지가 높다고 설명했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연초 우려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속도 전망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LG에너지 솔루션 상장 이후 코스피 PBR 1배선은 2,680pt까지 낮아졌는데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전면전 상황 및 연준의 통화정책 상황에 따라 PBR 1배의(2,680pt) 지지를 받으며 2,600~2,850pt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MSCI 지수에서 제외되면 한국 증시에 1조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종가 기준 MSCI 신흥국 지수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9%이고 한국 비중은 12.25%다. 러시아 비중이 0으로 줄어들면 한국 비중은 12.43%로 0.19% 증가하게 된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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