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주가 오를때까지 최저임금 받겠다"

소액주주연대 주주 "대표이사, 주가 35만원 될 때까지 최저임금" 주장
황성완 기자 2022-03-25 14:44:05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최근 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대표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며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25일 밝혔다.

기우성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개최된 제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를 대표해 나온 한 주주는 "주가가 35만원이 될 때까지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진석 이사회 의장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른 주주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동조했다.

기 대표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저의 보수에 대해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민해보겠다"며 "요즘 영향력 있는 사외이사를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해당 주주가 "상징적인 의미에서 기우성 대표가 책임경영의 자세로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해달라"고 촉구하자 결국 "주주분들이 힘들다고 하시니 제안하신 내용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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