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천762만원…얼마까지 갈까?

기관 투자 늘고 정부 차원 인정 분위기
정우성 기자 2022-03-28 16:57:48
1비트코인 가격 흐름 / 자료=구글
1비트코인 가격 흐름 / 자료=구글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 오르는 모양새다.

2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5762만 8362원으로 최근 한 달 사이 11.06%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이 지불시스템의 혁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러시아가 중국과 터키 등 우호적인 국가에 수출하는 석유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활용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가치 유지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 최근 테라는 2억 50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매입 규모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준비통화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또 한번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투자심리는 글로벌 IB 기관의 파생상품 거래 개시 소식 이후 개선됐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IB 중 처음으로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를 시작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상자산 투심 개선과 더불어 이더리움이 2.0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기관과 기업들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10조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대출 받을 수 있는 신용공여 형태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K증권
사진=SK증권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사업 계획도 이 같은 흐름을 점차 반영 중에 있다"면서 "LG전자, CJ ENM, 초록뱀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최근 주총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 목적을 추가한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블록체인, 이에 인센티브가 되는 가상자산 시장은 블루오션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가상자산은 아직까지 높은 가격 변동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을 연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수백개 거래소에서 각기 다른 가격으로 거래되기에 시세조작 우려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렇기에 관련 시장의 적법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향후 시장 성숙사이클의 속도를 결정 지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투자자들 보호를 위해 가상자산 관련 규제 및 감독에 대한 행정명령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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