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1분기 실적 '맑음'…'엔데믹'이 끼치는 영향은?

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보령제약 등 제약사 1분기 실적 양호
제약업계 "엔데믹으로 인해 처방시장 활성화 될 것"
삼바·셀트리온 1분기 실적 호조, SK바사는 하락
SK바사 "엔데믹으로 꾸준한 수요 기대에 2분기 양호할 것"
황성완 기자 2022-05-04 11:38:14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 달 27일 발표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4% 증가했고, 지난 2일 발표된 GC녹십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36% 상승한 418억원을 기록하는 등 제약 바이오업계는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고 엔데믹을 선언, 야외 마스크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2분기 이후 업계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보령제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9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가량 늘었고, 147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종근당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8.8% 늘어난 243억원으로 8.6%가 증가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엔데믹 이후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성장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는 병원을 기피하는 상황이 많았는데 엔데믹으로 인해 처방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업체의 올해 1분기 전망치도 밝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 올해 1분기 매출 5113억원과 영업이익 176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향한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올해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셀트리온 올해 실적은 신제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끌 전망이다. 특히 유플라이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렉키로나의 부진에도 유플라이마의 유럽 매출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영업이익도 900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9.5% 성장한 수치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플라이마와 램시마SC가 유의미한 침투율을 기록한다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5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CMO) 물량의 QA가 지연됐으나, 1분기 이연된 CMO 물량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 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으로 인해 연례적으로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며 "mRNA 백신 유통이 어려운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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