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이제희 CRO "가상인간 기술, 엔씨의 미래 비전"

디지털 휴먼(가상인간) 기술, 엔씨소프트 게임과 접목 시도 중
황성완 기자 2022-05-16 18:03:3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가 가상인간(디지털 휴먼) 기술과 관련돼 16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가상인간 기술은 엔씨소프트의 미래 비전이자 중요한 기반 기술이 될 것이며,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로부터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까지 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희 CRO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0년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컴퓨터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분야를 연구해왔다. 엔씨소프트는 CRO 직책을 신설해 올해 4월에 그를 영입했다.

엔씨소프트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이제희 최고연구책임자(CRO). 사진=엔씨소프트


이 CRO의 합류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에 접목할 가상인간 기술이 머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인터뷰에서 이 CRO는 "30년 동안 수행해 온 다양한 연구의 본질은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였다"고 본인의 연구와 기술의 상황을 요약했다.

특히 가상인산 기술이 게임 사용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지, 또 그러한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는지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가상인간 기술은 사람의 외형을 닮은 것을 넘어서서 '나'와 소통할 수 있고 나의 표정을 읽고 반응하며, 나를 기억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에서 애니메이션 분야는 모델링, 렌더링 분야에 비해 20년간 기술이 크게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딥러닝을 포함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애니메이션 기술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움직임을 캡처한 데이터를 애니메이터들이 하나하나 연결해 구현했지만, 앞으로는 머신러닝 기술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컴퓨터로 구현하는 일련의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 CRO는 "지난 20년 동안 게임은 캡처, 스캔과 같은 '재현' 기술로 현실의 세계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모델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20년은 가상환경에 구축한 현실 세계와 그 위에 덧붙이는 상상력의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할 수 있을지, 이를 어떻게 모델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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