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산업은행 부산 이전해야" vs 노조 "경제 위기 온다"

정우성 기자 2022-05-17 14:23:00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출범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정부가 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적극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 측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17일 부산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다른 어느 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부산에 대한 기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지방선거 결과를 통해 더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 동북아정세상 중국 독주가 가시화되고 홍콩에 형성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 경제 다국적기업 본부들이 더 이상 거기서 활동하기 어려워졌을 때, 금융 관련 핵심 기업 헤드쿼터는 당연히 대한민국 금융중심지가 될 부산에 자리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가 5월13일(금) 오후 6시 산업은행 본점 인근 대형조형물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 ▲산업은행 민영화 등 구조개편 저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인사 저지를 목표로 하는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가 5월13일(금) 오후 6시 산업은행 본점 인근 대형조형물에서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 ▲산업은행 민영화 등 구조개편 저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인사 저지를 목표로 하는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사진=금융노조
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지난 13일 이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1시간 가량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사와 국민의힘당사 일대까지 가두행진하며 “산업은행 지방이전 국가경제 골병든다”, “산업은행 지방이전 효과없고 명분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윤승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인수위와 국민의힘은 ‘대통령 당선인이 말한 공약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해할 수 없는 자세로 각계 각층의 경고에도 귀를 닫은 채 일관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국가 경제에 초래할 결과를 버젓이 알고 있으면서도, 오직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 강화를 위해 이 사안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한국산업은행지부는 결코 부당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산업은행 이전 반대 이유로 ▲공론화 과정이 없었던 졸속 정책 ▲산업은행 이전 국익 훼손 초래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나온 정치놀음을 거론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 사람들이 부산으로 가기 싫어서 반대한다며 기관 이기주의로 몰고 가는데, 산업은행이 내려가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총파업도 할 수 있다는 동지들의 각오와 의지이며 대국민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시고 민주·진보·보수와 관계없이 각 정당의 당원으로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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