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글로벌 TV 점유율 절반 차지…中과 두 배 격차

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 TV 1위 고수…LG전자, 역대급 출하 기록
신종모 기자 2022-05-24 13:00:5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50.6%)을 차지하며 K-TV 위상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TV는 4906만 9800대, 매출은 256억 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수량은 4.3%, 매출은 6.3% 각각 감소했다.

업체별로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5.2%포인트(p) 상승한 32.9%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했다.

LG전자는 17.7%로 2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의 TCL(8%)·하이센스(7.6%), 일본의 소니(7.6%) 순이었다.

수량 기준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22.5%)와 LG전자(12.6%)는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이어 TCL(10.9%), 소니(8.7%), 하이센스(6.1%)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네오(Neo)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켰다.

QLED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만대가 판매됐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약 76%에 달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앞서 삼성 QLED는 지난 2017년 이후 만 5년 만에 누적 판매 28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까지 3000만대를 무난하게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삼성 QLED 매출에서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가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0.7%,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48.1%의 점유율을 기록해 초대형 TV 강자의 면모를 입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점유율(49.3%)로 1위를 차지해 초격차를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TV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금액 기준 과반을 차지했다”며 “점유율 25.9%로 뒤를 이은 중국과의 격차는 두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LG 올레드 에보 라이프스타일 /사진=LG전자
LG 올레드 에보 라이프스타일 /사진=LG전자
LG 올레드 TV, 1분기 출하량 역대 최대

LG전자도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올레드 TV가 역대 1분기 출하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

세계 시장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LG 올레드 TV는 압도적 화질과 디자인의 고객 가치를 인정받으며 차세대 프리미엄 TV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2만 4600대를 기록했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 더 늘어난 수치이며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한화 약 204만 원)다. 같은 기간 판매된 LCD TV ASP인 485.1달러(한화 약 61만원)의 3배 이상으로 프리미엄 지위를 굳건히 했다.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 36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은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 6000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올해로 사업 10년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名家)이자 차세대 TV 시장의 압도적 리더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8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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