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서스 최초 순수전기차 'UX 300e' 직접 타보니...

박지성 기자 2022-06-23 11:29:26
UX 300e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 /사진=박지성 기자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렉서스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UX 300e를 직접 몰아봤다. 렉서스 준중형 SUV인 UX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후 디자인적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아 온 모델이다. 이번 순수 전기차 모델인 UX 300e 또한 도심에서 빛나는 ‘Creative Urban Explorer’ 디자인을 계승하며 국내 고객들에게 다가섰다.

렉서스코리아는 UX 300e와 뉴제너레이션 NX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미디어 시승회를 지난 16일 제주에서 개최했다. UX 300e 미디어 시승회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출발해 한라산을 관통하는 산악코스를 지나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 렉서스 전시장까지 시승하는 코스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약 74km를 주행했다.

UX 300e는 외관은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과 트리플 LED 헤드램프가 위치해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앞 도어에서 시작되는 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뒤로 이어질수록 높아지며 역동적이고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날카로운 측면 디자인과 프론트와 리어의 휀더의 묵직한 이미지는 대조를 이루며 도심에서 한층 눈에 띄는 존재감을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

UX 300e는 외관으로만 봤을 때 전기차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힘들다. 측면부를 살펴보면 하단에 ELECTRIC이라는 레터링이 돼 있어 이를 통해 전기차임을 알 수 있다.

UX 300e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의 실내는 운전자를 배려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베어있다. 인조가죽이지만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났으며, 운전자를 배려한 EV 전용 7인치 디지털 계기반이 탑재됐다. 계기반에는 항속거리, 회생제동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아쉬웠던 점은 실내 디자인이 현대나 기아차 등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일체형이 아니라 올드한 느낌이 든다. 특히 7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에 내비게이션이 미탑재됐다는 것은 아쉽다. 실내 공간은 좁다. 휠베이스가 2640mm이기 때문에 큰 공간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뒷좌석은 더욱 좁아서 운전석을 넉넉하게 쓴다면 레그룸이 매우 비좁아 진다. 뒷좌석 헤드룸도 넉넉하지 않다.

UX 300e의 디지털 계기반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의 디지털 계기반 /사진=박지성 기자
시동을 걸면 그 정숙성에 UX 300e가 순수 전기차라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가속폐달을 밟아도 뉴제너레이션 NX 하이브리드와는 또다른 느낌인데, 말 그대로 '정말 고요'했다.

전기차는 별도의 가속음이 없기 때문에 운전자가 현재 어느 정도 가속을 했는지 소리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대신 UX 300e에는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을 적용해 운전자의 가속 페달 조작 및 주행모드에 따라 가상의 엔진음 사운드를 제공해 운전의 재미와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UX 300e에는 고출력, 고효율의 트랜스 액슬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약 204마력(ps)의 출력을 낸다. 최대 출력이 높지는 않지만 빠른 가속 응답성을 보인다. 같은 출력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가볍고 저중심 설계를 적용한 탓이다. 가속 직후부터 최고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차의 특성상 급가속으로 인해 차체 및 주행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토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도록 제어한다. 이 때문에 안정감 있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시승을 위한 주행 코스가 한라산을 관통하는 코스였기에 제법 많은 커브길이 있었다. UX 300e는 이 커브길을 지날 때마다 민첩하고 날렵한 회전력을 보여줬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차량에 GA-C 플랫폼을 적용해 주행, 회전,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 성능에 보다 충실하게 제작돼 민첩한 차량 움직임과 다이내믹한 핸들링 성능을 실현했다.

UX 300e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기능들이 탑재됐다. 전방의 카메라로 차선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고 및 진동으로 알려줘 차선 이탈을 피하도로 도와주며 레이더 센서와 카메라 센서로 전방의 차량을 감지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한 차량 속도와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준다.

UX 300e 트렁크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 트렁크 /사진=박지성 기자
적재공간은 준중형 전기 SUV 특성상 그다지 넓지는 않다. 다만 UX 300e의 트렁크는 VDA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약 41리터 넓은 305리터다. 데크보드를 올리면 작은 물품들을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격은 5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렉서스코리아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도입한 이래, 현재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약 98%로 하이브리드 리딩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UX 300e를 시작으로 한국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의 선택지를 선보이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UX 300e 정면 /사진=박지성 기자
UX 300e 정면 /사진=박지성 기자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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