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11일간 대장정 마무리…누적 관람객 48만6156명

박지성 기자 2022-07-24 21:40:11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렸다. /사진=박지성 기자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렸다. /사진=박지성 기자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1일간 일정을 마무리하고 24일 막을 내렸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평일엔 약 3만명, 주말에는 5만~9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1일간의 누적 관람객은 총 48만 6156명으로 지난 2018년도 부산국제모터쇼 62만 1004명 대비 80% 수준에 육박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돌아온 올해 부산국제모터쇼는 참가 규모가 축소됐다.

6개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롤스로이스를 포함해 31개사 밖에 참가하지 않아 모터쇼 흥행이 성공할지 우려됐지만 현대차의 두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6' 실물이 세계 최초로 공개돼 부산모터쇼의 체면을 살리며 관람객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기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 EV9'을 비롯해 제네시스 전기 콘셉트카 'X 스피디움 쿠페',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i7 등 미래 전기차도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이 자동차가 아닌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2030년 부산역을 출발해 해운대 동백섬으로 이동하는 가상 체험시설을 선보여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완성차 업체의 참가 규모 축소에서 시작된 고민과 노력은 오히려 부산국제모터쇼의 변화와 성장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규모가 줄어든 대신 내실을 탄탄하게 다졌고, 평면적인 전시 관람보다 입체적인 체험으로 축제를 채웠다. 그 변화가 제대로 통했다는 것을, 관람객들은 49만 명의 발길로 입증했다.

현대자동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성 기자
부산국제모터쇼는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라는 편견을 깼다. 이번 축제의 주 관람객은 가족, 친구, 연인 등이었다.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직접 운전을 하고, 체험을 하며 미래를 즐기고 추억을 담았다.

관람객들은 전기 이륜차부터 오프로드 차량, 짐카나 체험, 극소형 전기차 시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을 경험 했다.

'e-스포츠 체험관'에서는 직접 레이스를 펼치듯 생생하고 스릴 넘치는 자동차 레이스에 참여했고, 놀이기구처럼 생긴 'UAM(도심항공모빌리티) 탑승 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통해 하늘을 나는 택시에도 탑승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곳곳에 펼쳐졌다. 전시장에는 각 업체가 개성을 담아 놀이터, 키즈 카페, 사진관, 게임방에 들어선 듯 부스를 꾸몄고, 현장을 찾은 가족들은 자동차 이상의 추억을 싣고서 돌아갈 수 있었다.

관람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는 전시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벡스코 야외광장에는 수제 맥주와 푸드 트럭 음식으로 더위를 식히는 비어페스타를 마련했고, 저녁에는 버스킹 공연을 통해 한여름 밤의 매력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자동차를 넘어 체험, 가족, 맛집, 공연을 묶어낸 축제는 폐막 당일인 이날 하루 최대 관람객 9만 9003명이란 기록을 남겼다.

부산국제모터쇼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의 참가 규모 축소, 코로나19, 장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부산국제모터쇼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며 "평면적인 전시 관람보다 전기차 시승, e-스포츠체험, 공연 등 다양한 체험형 축제로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축제다. 코로나19로 인한 4년만의 개최와 참가 규모 축소 등 많은 우려 속에서도 49만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낸 만큼, 부산국제모터쇼가 다음엔 어떤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국제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박지성 기자
부산국제모터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박지성 기자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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