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사면되나...오늘 8·15 특사 심사위, '친기업 강조' 윤심은?

9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개최…특별사면 대상자 선정
이재용 부회장 비롯 신동빈 회장·박찬구 회장 등 유력
신종모 기자 2022-08-09 10:12:1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15 특별사면이 이번 주 판가름 난다. 이번 광복절 특사 대상자에 이재용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평소 친기업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석가탄신일(5월 8일)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을 놓고 고심 끝에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면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9일 재계 등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사면권을 가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오는 12일 특별사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기업인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함께 심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 등을 대상으로 올해 8·15 특별사면 대상 기업인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대한상의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에 기업인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상의는 자칫 대통령 권한인 사면이 자칫 심사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별사면 건의 대상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제단체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국민 63%, 이 부회장 특별사면 원해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4일 커뮤니티·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11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5월 4일부터 8월 3일까지 3개월간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결과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국민 63%가량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용 사면’ 키워드 포스팅들의 62.97%는 긍정률로 분류됐으며 부정률은 16.38%에 불과했다. 중립률은 20.65%였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7명이 이 부회장 특별사면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과 이 부회장의 영향이 민간이 주도하는 역동적인 경제 활동이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최종 결정만 남아

윤 대통령은 그동안 친기업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열린 취임식에 이 부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초대하는 등 상생과 협력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5월 25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는 이 부회장이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해 재계에 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삼성전자도 친기업 윤 정부에 화답하기 위해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를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선제적 대응법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한 위기를 돌파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이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중인데다 취업제한에 걸려 경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틈을 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이 집중적인 투자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도 TSMC, 인텔 등에 밀려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가 매우 아쉬운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부재가 곧 기업의 중장기 계획수립, 투자 판단 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돼 경쟁력 저하로 인해 회복 불능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이 이뤄진다면 삼성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의 발전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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