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루테린' 양산기술 개발…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첫 적용 중

박지성 기자 2022-08-29 14:49:49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프리저베일의 주원료인 루테린 배양액을 살펴보고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프리저베일의 주원료인 루테린 배양액을 살펴보고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인체 유익균에서 유래한 항균물질인 ‘루테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을 개발,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첫 적용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생명공학연구과 함께 약 4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고농도 루테린 생산에 가장 적합한 신규 균주를 확보, 100% 발효 공정으로 이뤄진 바이오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이를 활용한 액상 형태의 천연 보존제 ‘프리저베일’도 선보였다.

‘프리저베일’의 주성분인 루테린은 모유에서 처음 발견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가 생산하는 항균 물질로 세균 및 곰팡이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 및 장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나며 독성이 없어 안전하다고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루테린은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 생산량이 적고 생산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보존제로 사용하기 쉽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극복한 자체 기술을 통해 루테린 양산에 성공했고,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에 적용했다. 화장품의 경우 외부 오염을 피할 수 없어 제조 시 보존제는 필수 원료인데, 최근 피부 자극, 발암 유발 등 합성 보존제의 부작용이 지속 제기됨에 따라 안정성과 항균력을 모두 보유한 ‘프리저베일’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민 코오롱인더스트리 H&B랩 수석연구원은 “다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대한 많은 루테린을 얻을 수 있는 신규 균주를 발견했고, 차별화된 바이오 기술을 더해 양산에 성공했다”라며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 뿐 아니라 생활용품, 식품첨가제, 작물보호제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저베일’은 유럽 화장품 인증기관이 설립한 대표적인 유기농∙천연 화장품 국제 기준인 COSMOS(코스모스) 인증도 획득해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COSMOS 인증 중에서도 천연 100% 화장품 원료 인증인 ‘APPROVED’ 등급을 받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화장품 제조사와 관련 테스트를 병행하는 등 라인업 확대를 활발히 모색 중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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