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잡아라"...식품업계 '대체육' 사업 박차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라이프스타일
홍선혜 기자 2022-08-31 12:05:45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런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스마트에프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런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스마트에프엔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최근 대체육이 식품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육은 채식주의자가 종교적 신념의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로 인식해 왔지만 최근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면역력 증진을 위해 건강식에 신경 쓰는 사람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대체육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기업들은 대체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대체육의 수식어는 ‘고기를 흉내 냈지만 뭔가 부족한 콩고기 맛’이었다.그러나 최근 식품업계들이 대체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맛을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맛있게 발전했다.

한국비건인증위원회의 비건인증 식품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까지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1410만달러(약 190억 3359만원)에서 1740만달러(약 234억 8826만원)으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식품업계들이 대체육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그중 최근 신제품을 런칭한 신세계푸드가 대체육 사업에서 주목 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선보이며 스팸 출시 후 100년만에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기존 B2B(기업 사이 거래) 위주로만 판매해왔던 식물성 대체육을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캔햄을 통해서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신세계 푸드는 차후 노브랜드 버거에도 대체육 제품을 부합해 점점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을 미래식량으로 보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미국에 자회사인 베러푸즈를 설립한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렌테이블 식품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렌테이블 식품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도 대체육 시장에 발을 들였다. 업계는 미래 사업으로 식물성 식품에 눈독 들이며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식물성 사업을 준비해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플랜 테이블 식물성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을 통해 함박스테이크, 떡갈비, 만두 등 다양한 대체육 제품을 출시했으며 향후 2025년까지 해외시장에서 20000억 매출 목표 중 70%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농심 역시 지난 해 1월 베지가든 대체육 브랜드를 출시하며 식물성 대체육 및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는 롯데월드몰에 비건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운영하며 대체육 메뉴도 선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배지가든을 계속해서 성장 시키고자 한다”며“포리스트키친의 경우 식물성 식품 확보를 위해 아직은 비건제품이 생소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식물성 단백질 자원 생산 전망에 대해 애그스카우터 김민수 대표는 “소비자들의 건강 인식 강화 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다양한 환경문제등으로 소비자들이 단백질 수요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기존 동물성 단백질 식품과 식물성 단백질 제품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맛, 풍미, 식감 등에서 동물성 식품 선호도가 높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게 끔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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