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게임단에 제약사 이름이?…제약업계, '스포츠' 마케팅 활발

광동·JW중외제약, e스포츠 관련 후원…"젊은 층 공략"
유한양행·셀트리온, 프로 골퍼 구단 및 선수 후원
황성완 기자 2022-09-22 10:43:16
e스포츠 및 골프 스포츠 후원에 나선 제약업계 /사진=각사
e스포츠 및 골프 스포츠 후원에 나선 제약업계 /사진=각사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광동제약·JW중외제약·유한양행·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업계가 e스포츠 및 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고령화된 이미지의 제약사들이 B2C 제품 마케팅 차원에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JW중외제약과 광동제약은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리그오브 레전드(LOL) 게임 관련 롤챔피언스코리아(LCK)를 공식 후원하며, e스포츠 게임단의 네이밍 스폰서 역할을 맡았다.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은 젊은 세대들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 골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광동제약, e스포츠 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와 후원 계약 체결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e스포츠 게임단 '아프리카 프릭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게임단 이름을 '광동 프릭스'로 변경했다. 계약은 오는 2024년까지다.

KT·SK텔레콤·농심·한화 등 대기업의 이름은 많지만 제약사 이름이 e스포츠 게임단 이름에 들어간 것은 첫 사례다. 선수단 유니폼과 경기장에 브랜드 로고가 노출되며, 소속 게임단의 초상권 사용권도 광동제약이 가진다. 내년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채택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LOL 게임단이기에 홍보 효과도 톡톡히 얻을 수 있다.

광동제약에서는 게임단 스폰서십과 함께 광동 '온더게임' 브랜드 음료를 런칭했다. 소속 게이머들을 개발과정에 직접 참여시켜 카페인 등의 에너지 드링크를 출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스폰서십 체결 이후 올해 초 상표등록을 마치고 올 여름 출시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네이밍 스폰서십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e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졌고, 주변 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 역시 e스포츠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여름부터 개최된 LOL 서머스플릿 플레이오프부터 내년 여름까지 공식 스폰서를 맡았다. 대략 1만명이 모인 결승전 현장 행사장 대형 현수막과 경기 중계 화면에는 JW중외제약의 기업 로고와 인공 눈물 제품 '프렌즈 아이드롭' 로고가 노출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MZ 세대를 포함한 젊은 게임 팬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려고 LCK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행사장에 설치된 JW중외제약 부스에 약 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여자 골프 김민주 이연서 선수 후원…선수 착용 모자에 유산균 제품 '엘레나' 삽입

e스포츠 외에도 최근 젊은 층의 관심이 높은 골프에도 제약업계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 3월 여자 골프 김민주·이연서 선수 후원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골프에서는 KLPGA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가능성 있는 여성 신인 선수에게 투자를 한 것이다. 이들이 착용하는 모자에는 유한양행의 유산균 제품인 '엘레나'가 들어갔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도 많이 즐기는 것으로 아는데, 소비자들이 직접 접하는 유한양행의 제품을 전 세대 층에 골고루 알리기 위해 후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 총상금 10억원 규모의 여자 골프대회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개최해 오면서, 상당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둬들이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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