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스타벅스,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사전 인지 논란

홍선혜 기자 2022-10-04 17:52:3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스타벅스가 자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내부적으로 은폐했다는 지적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4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최근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검출된 폼알데하이드 발암물질 관련 문제에 대해 사실 은폐와 허위자료 제출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사진=스타벅스코리아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3일 한 블로거가 간이 측정기로 폼알데하이드 검출 확인 후 SNS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7월 21일 한 익명의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섬유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 인증기관)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까지 나타나 캐리백에 폼알데하이드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더욱 촉발됐다.

그러나 스타벅스가 그보다 일주일 전에 이미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때까지 스타벅스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시험성적서를 지난 5월 20일 하청업체로부터 받았으나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몰랐다고 주장해왔지만, 블로거가 검출 관련글을 올린 7월 3일 이틀 후 스타벅스는 관련 기관에 품질정밀검사를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스타벅스는 검사 결과를 7월 11일에 통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0일이 지난 22일에 법적인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해주겠다는 대처를 해서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월 20일에 하청업체 보고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더라도 최소 품질 정밀 검사를 의뢰했을 때는 검출 사실을 제대로 확인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국가기술표준원이 7월 28일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하자 '8월 8일 현재까지 폼알데하이드 검출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7월 22일이 지나서야 스타벅스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해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안내문을 공개 했다"며 "직원의 양심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들을 속이고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감에 나온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는 "소비자의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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