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내년 '신차'로 흑자 전환 기대…새 CUV 출격 대기

박지성 기자 2022-10-05 10:49:05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국지엠이 주력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내년 신차 출시계획을 내세우며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공개한 GMC 브랜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가 올해 하반기에 국내 도입을 준비 중에 있는 가운데 신차 출시 계획으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이러한 계획에 맞춰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브랜드 도입과 신차 출시에 대해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 GMC 브랜드 시에라 드날리에 이어 내년에는 국내에서 생산할 신차 2종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내년 출시되는 한국지엠의 신차는 지난 2018년 경영 위기 속 글로벌 본사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배정받은 차세대 신차 2종 중 한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에 이어 약 4년만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내년 신차 2종의 주인공으로는 차세대 글로벌 신차 CUV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모델이며 연간 50만 대의 생산 규모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지엠이 내년 신차 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브랜드 GMC 등 수입 브랜드를 정착시킴으로써 오랜 적자 기조를 탈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8년간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난 2014년 14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5년 5944억원, 2016년 5311억원, 2017년 8552억원, 2018년 6227억원, 2019년 3305억원, 2020년 3169억원, 2021년 3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 규모는 3조7754억원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이러한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반등의 키로 신차 CUV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모델을 선택하며 흑자 전환에 노린다. 신차 CUV는 올해 말 차 명이 공개될 예정이며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지엠은 내년 신차 출시에 앞서 발 빠르게 노사와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 노사 교섭을 신속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긍정적인 모멘텀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회사 경영 정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차세대 글로벌 신차의 차질 없는 준비와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오는 11월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회사를 이끌어온 주력 모델인 말리부, 스파크, 트랙스 등이 단종될 예정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 모델과 신차 CUV가 함께 동반 성공해야 흑자 전환 달성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그 예로는 쌍용자동차의 토레스다. 토레스는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며 현재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한국지엠 또한 이번 신차 출시로 신차 효과를 오랫동안 끌고 가야 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은 내년 신차 출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신차 출시로 흑자 전환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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