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대부분 정상화"...다음 메일은?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가 대부분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는 포털 다음의 메일 서비스는 일부만 복구된 상태로 오늘(18일) 중으로 완전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정상화했으며, 일부 블로그 이미지 오류 문제는 오늘 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SK(주)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한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 점검회의'를 18일 개최하고,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 및 복구 현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를 독려·지원했다.

이날 오전 9시 개최된 점검회의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부본부장) 주재로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SK(주) C&C, 카카오, 네이버 등 장애발생 사업자가 참여해 주요 복구 상황 및 향후 개선 방향 등을 점검했다.

우선 네이버는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IDC 화재로 인해 검색, 뉴스, 쇼핑, 카페, 블로그, 시리즈온, 오픈톡, 스마트스토어 센터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으나, 현재 모든 서비스 기능이 정상 복구돼 사용이 가능한 상황임을 안내해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추가 불편 사항이 있으면 문의할 각 서비스 고객센터를 안내했다.

현재 네이버의 경우 정상적으로 복구된 상황이나 일부 블로그에서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일부 블로그에서 이미지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 "오늘 중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18일 오전 9시쯤 "카카오 메일의 주요 기능이 복구 완료됐으며 현재 다음 메일을 복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복구가 완료된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 등이다.

다만, 카카오는 포털 서비스 다음의 카페, 카카오스토리와 브런치, 티스토리의 검색 기능은 아직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톡의 톡 서랍과 톡 채널의 광고성 메시지 기능, 쇼핑하기의 일부 검색 기능을 복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이터의 양과 복잡도, 복구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메일과 톡 채널 등 핵심 서비스의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며 "정상화된 서비스의 경우에도 트래픽 집중에 따른 지연·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분들께서 편리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카카오의 전 크루는 최대한 조속히 모든 기능을 정상화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이렇듯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지체되는 이유는 서비스 완전 정상화와 전력 공급 완료 시점을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SK(주) C&C에는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률은 95% 정도로 전날 오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전력 공급률 95%는 판교 데이터센터 건물 전체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카카오 서버의 전력 공급률이 95% 수준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네이버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SK(주) C&C도 판교 데이터센터 복구를 오는 19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SK(주) C&C 관계자는 "급속도로 복구가 진척되고 있어 내일이면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오늘 안으로 거의 다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복구율과 관련해는 이야기를 삼갔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