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승무원들 마음 고생 끝?…항공사, 국제선 확대에 승무원 채용 '단비'

박지성 기자 2022-10-28 09:23:34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승무원을 준비 하고있던 준비생들은 그동안 취업길이 꽉 막혀있었다. 하지만 최근 각나라별 방역 정책이 완화됨으로써 항공사들은 발 빠르게 항공 노선 증편 및 재운항으로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일부 항공사들은 승무원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28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객실 승무원을 채용한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약 3년만에 신규 승무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2022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참관객들이 2023 대한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모집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 수요 대비 선제적 대응"

대한항공은 지난 14일부터 객실승무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 규모는 100명 이상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지원자격은 기 졸업자 또는 2023년 2월 졸업예정자로 △TOEIC 550점 이상 또는 TOEIC Speaking Level 6(Intermediate Mid 1) 이상 또는 OPIc Level Intermediate Mid 1 이상 자격소지자 △교정 시력 1.0 이상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이번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채용 전형 방식을 일부 변경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대면 동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비대면 동영상 면접은 최대 3분 이내로 지원자가 휴대폰을 이용해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제출받아 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비대면 동영상 면접 방식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줄여 지원자들의 부담도 경감하는 한편 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지원자들이 각자의 역량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력 테스트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지원자들을 소집해 실시했지만,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자들의 편의를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체력인증방식으로 대체한다. 지원자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희망하는 일시에 전국 76개 지역 인증센터 중 편리한 장소 및 시간을 예약하여 무료로 인증을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객실 승무원을 꿈꿔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가질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 외에도 운항승무원, IT 전문인력, 기내식 Chef, 기술직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티웨이항공, 객실 승무원 90명 신규 채용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객실 승무원 90명을 신규 채용했다. 티웨이항공 코로나19 창궐 이후 중단됐던 객실 승무원 채용을 3년만에 재개했다. 

티웨이항공의 신규 승무원 채용은 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운항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운항을 발판 삼아 재도약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새내기 승무원들은 약 9주간 교육을 받는다. 60명은 이달 19일부터 조직의 구성과 조직문화, 항공사 직무를 이해하는 기본 교육을 받았고, 20일 정홍근 대표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들은 항공 보안, 비상절차, 기내방송, 기내서비스 등 전반적인 교육을 수료한 뒤 서울, 대구, 청주 등에서 처녀 비행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30명은 다음달 입사 예정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8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의 헤어스타일 규정을 없애면서 각자의 개성과 스타일을 존중하고 겉모습보다는 승객 안전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힘찬 재도약을 함께할 신입 승무원들의 입사를 환영한다”라며 “기내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요원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철저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 신규 승무원 지속 채용 계획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항공기 신규 도입에 따라 운항·객실 승무원과 일반직 직원 70명 이상을 채용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9일 B787-9 3호기 도입을 완료했고, 내년 상반기 4·5호기도 추가 도입할 예정으로 신규 승무원을 계속해서 채용할 전망이다.

한편, 외국계 항공사로는 하반기 들어 카타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라오항공 등이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