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첫 행보는 협력사 방문...'미래동행 철학 펼친다'

김효정 기자 2022-10-28 14:46:09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협력회사 디케이 방문한 이 회장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행보로 협력사를 방문했다. 협력회사를 방문한 이 회장의 파격적인 취임 첫 행보는 향후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28일 이재용 회장은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28일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김보곤 디케이 대표(왼쪽)가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면서 동행 철학을 강조해 왔기에, 취임 후 첫 행보로 상생협력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해왔다. 삼성의 성장의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까지 전 협력회사에 골고루 퍼지는 '상생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 해 온 협력회사로, 1993년 광주광역시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1994년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하며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삼성과 거래 개시 당시 디케이는 매출 7.5억원, 직원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152억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 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협력사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삼성전자의 경우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달하며,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 기술, 인재, 혁신 중점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 대상 경영 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 확대해 왔다. 

특히 자금 지원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기술 지원에서는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지원을 위해 2009년부터 국내 대학·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소개하는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를 미거래 중소기업까지 개방해 올해 9월까지 1,900여 건을 무상 양도했다. 

또 협력사의 인재 양성을 위해 2013년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협력회사 혁신을 지원하는 '컨설팅 센터', ▲혁신·직무·기술·리더십 등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교육 센터',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회사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제조, 품질, 개발, 구매 등 분야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생산성 저하, 불량 등 협력회사의 문제를 발굴, 개선해 공장운영 최적화와 제조·품질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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