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노사 2차 교섭…'정리해고' 해결책 논의

홍선혜 기자 2022-10-31 15:36:0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푸르밀의 사업종료 사태 관련 31일 회사측과 노동조합이 2차 교섭을 갖고 해결책 논의를 한다.

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푸르밀 정리해고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 노사와 사측은 첫 교섭을 진행했었다. 사업 종료 사실이 알려진 후 처음으로 성사된 자리로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와 김성환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2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으나 노조 측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했고 사측도 “성실히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와 교섭 중인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공고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신대표는 지난 28일 희망퇴직 신청자 모집을 공고하고 11월 9일까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을 대상으로 통상임금·상여급을 합친 2개월분의 위로금과 퇴직금 연차 수당을 지급한다고 했다.

또한 경영진측은 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위로금 없이 다음 달 30일에 자동 퇴직 처리가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가중됐고 노조는 협박 수준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따라 사측과 노조는 31일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에서 2사 교섭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 종료 문제 및 정리해고 방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한편 노조는 지난 26일 푸르밀 본사 앞에서 사업종료와 해고 통보에 반박하는 집회를 열고 독단적인 사측의 행동에 대해 정리해고 통보를 즉각 철회하고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전날엔 낙농가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집회도 이어졌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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