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연속 자이언트스텝 단행…韓, 반도체·철강 직격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실적 악화 가중
철강업계, 철광석 등 수입 의존…원/달러 환율 부담 작용
반도체·철강, 2년 만에 수출 실적 감소 전환
신종모 기자 2022-11-04 10:12:4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이 지난 3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00∼3.25%에서 3.75∼4.0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악화로 3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IT 제품 수요 위축으로 실적 악화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인 PC,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시황 악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전세계적으로 거시경제 환경을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업황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투자·소비 심리가 위축함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가 우려된다. 동시에 제품 판매 가격도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기업의 수익성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인상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전 산업도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실질 소득이 줄면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보여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모습. /사진=현대제철


반도체·철강,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 수출 실적 악화 

반도체와 철강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출 실적이 2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 8~9월 감소에 이어 10월에도 17.4% 감소한 92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중 수출은 최근 수요 약세에 따른 가격 하락세가 관측되는 반도체의 수출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세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용 IT기기(중저가 스마트폰 등) 등 전방산업 수요와 함께 서버 수요도 둔화하는 가운데 낸드 공급과잉이 유지되고 계속되는 D램·낸드 가격 하락세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철강도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철강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며 20.8% 감소한 26억 7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주요국 내 지속 중인 수출가격 약세와 태풍 여파로 침수 피해를 입은 국내 일부 생산시설이 생산·수출 물량에 직간접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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