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코리아 구원 투수 'XM3 하이브리드' 등판…"도심 주행에 최적"

박지성 기자 2022-11-04 15:20:18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유럽 현지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찬사를 받은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XM3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48만대 중 2만5000대가 팔려, 단일 차종 기준 7위를 차지하며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놓은 차량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현대자동차그룹 외 차량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제조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국내에서는 사전계약 실시 한달여 만에 누적 5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르노코리아차가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신차를 출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XM3 하이브리드가 르노코리아차의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박지성 기자


지난 3일 르노코리아차가 개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에 참석해 직접 XM3 하이브리드를 경험해봤다.

이날 행사에서 민용기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개발총괄 엔지니어는 “XM3 하이브리드는 빠른 응답성과 반응성,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 성능, 하이브리드지만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갖춘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직접 XM3 하이브리드를 운전해 본 결과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주행느낌은 전기차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단, 이는 도심주행일 경우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XM3 하이브리드는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 선택이 가능한 ‘EV 버튼’,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루어지는 ‘B 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유사한 특징이다.

도심 주행의 경우 내연기관 엔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이에 정숙성과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EV 버튼이 탑재돼있어 전기차의 승차감을 맛볼 수 있었다.

주행 모드는 두가지로 나눠져있다. D모드와 B모드다. B모드로 주행할 시 '원 페달' 주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도심에서만 주행한다면 연비 또한 높게 나올것으로 보인다.

XM3 하이브리드의 제원상 연비는 17Km 수준이였지만, 실제 주행시 22km가 나오며 제법 높은 연비가 확인됐다.

르노코리아차는 “XM3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며 “구동 전기모터(36kW / 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하이브리드에 최적화 된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돼 높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균형 있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박지성 기자


고속주행에서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성격을 보여준다. 시속 70km이상을 넘어가면서 내연기관 엔진이 개입하며 엔진 소음이 발생해 제법 스포티한 주행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이 차량의 최대 단점은 '가속력'이다. 고속 구간에서 엑셀을 힘껏 밟아도 속도를 억지로 끌어 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풍절음도 심한 편이며 엔진 소음도 크다. 이 때문에 XM3 하이브리드가 도심 주행에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측면. /사진=박지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후면. /사진=박지성 기자


외관은 기존의 XM3와 다를게 없다. XM3 특징인 쿠페형 스타일이 눈을 사로잡는다. 준준형 SUV지만 중형급인 차체를 자랑하고 있다. 차량의 크기는 크기는 전장 4570㎜, 전고 1570㎜, 전폭이 1820㎜다.

하지만 뒷모습이 쿠페형으로 천장이 낮아지기 때문에 뒷공간에 앉았을 때 사람마다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트렁크 용량은 487리터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는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사이즈를 자랑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XM3 E-TECH 하이브리드 적재공간. /사진=박지성 기자


이외에도 XM3 하이브리드는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방지 보저 시스템 △앞 차와 차간거리를 알려주는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주행중 안전을 책임져주는 느낌이 들어 편안한 주행을 도와준다.

아울러 무선 연결이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새롭게 적용된 이지 커넥트 9.3" 내비게이션에서는 차량 안에서 편의점, 카페, 식당 및 주유소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상품 수령까지 가능케 하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전담 콜센터를 통해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받을 수 있는 안전지원 콜 서비스와 실시간 티맵 네비게이션도 함께 제공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박지성 기자


한편,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 3094만원 △INSPIRE 3308만원 △INSPIRE(e-시프터) 3337만원이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XM3 하이브리드로 전동화 시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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