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다시 운영한다…노사와 4차 합의 후 30% 감원 결정

홍선혜 기자 2022-11-08 14:14:5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유제품 기업 푸르밀이 '30% 감원'으로 다시 회사를 운영하기로 노사와 합의했다.

8일 푸르밀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주공장에서 4차 교섭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교섭 후 "본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이 내려와서 갑작스럽게 교섭을 했다"며 "인원감축 30%에 합의했고 회사는 매각할 수도 있고 자체 운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국화학노조 산하 푸르밀 노조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푸르밀 정리해고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진행된 3차 교섭에서 푸르밀 노조는 회사측에 30%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회사 매각 추진을 제안했고 푸르밀 측이 우선 수용하고 재운영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전 직원에게 이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메일로 정리 해고를 통보하면서 직원들과의 갈등이 발생했다.

직원들은 푸르밀이 무능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경영을 지속해왔다고 비난했으며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푸르밀에 40여년간 원유를 공급해왔던 농가들까지 반발하며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푸르밀은 LG생활건강으로부터 매각 시도 후 설비 노후 등의 이유로 매각이 무산됐던 점을 고려해 봤을 때 경영 재개 후 재매각이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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