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위메이드, "가처분 신청 준비"

12월 8일 거래지원 종료…"종료일부터 30일간 출금 지원"
위메이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 준비 중"
황성완 기자 2022-11-25 10:11:5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위메이드가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4일 공지를 통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10월 27일 공동으로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이후 내린 조치다.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배경으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언급했다. 위믹스 거래 종료 일시는 오는 12월 8일 15시다.

아울러 이번 공지 이후 위믹스에 대한 에어드랍, 월렛 업그레이드, 하드포크 등의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지원이 종료되더라도 종료일로부터 30일간 출금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 동안 닥사에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되면서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공지는 "거래지원 종료에 따라 위믹스에 투자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로 가상화폐 시장은 또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닥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위메이드는 각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개별 거래소 별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8월 가상자산 '피카' 개발사의 피카프로젝트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를 상대로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중앙지방법원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단,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선 상장 폐지되더라도 해외 거래소인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에서 거래 가능하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는 미신고 업체이기 때문에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거나 국내 거래소를 통해 코인 전송이 안되는 등 이용자 불편이 크다.

위메이드는 이날 오전 11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장현국 대표가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대응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긴급하게 결정됐으므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한편, 지난 24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의 자체 발행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영향으로 인해 금일 위메이드는 개장 직후 하한가를 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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