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 스마트시티 추진 협력…'주택 협력포럼' 개최

최형호 기자 2022-11-29 17:26:3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택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플랫폼을 만들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회 한-사우디 주택 협력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회 한·사우디 주택협력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포럼은 지난 6일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한국-사우디아라비아 간 100년의 협력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주택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 위해 한국 유수의 기업들을 초대한 만큼, 네옴시티 등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제르 알 호가일 주택부 장관도 "빈살만 왕세자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합의한 인프라, 도시건설, 주택건설 분야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양국 장관을 비롯한 정부, 유관기관, 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의 주택·스마트시티 관련 정책과 기술이 소개됐다. 사우디 세션에서는 '스마트지방자치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와 기술이 소개됐다. 사우디 국립주택공사에 대한 소개와 이 기관이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 세션에서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대한민국 도시개발 및 주택정책과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네이버, KT, 직방 등 5개 기업이 모듈러주택, 스마트시티, IT, 스마트건설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과 역량을 소개했다. 

포스코건설은 모듈러 건설 기술과 사례를, 현대건설은 건설 자동화와 디지털 건설 기술을 발표했고, 네이버는 스마트 빌딩 관련된 디지털 기술과 로봇·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네이버 신사옥 1784를 소개했다. 직방은 모바일 모델하우스와 스마트홈을 시연했다.

네옴시티에도 활용되는 모듈러 주택과 스마트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간 MOU가 체결돼 관심이 높은 분야다.

두 장관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기존 주택협력 MOU를 주택·스마트시티로 확대해 다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연내 범정부 차원에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구성하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정책펀드를 통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수주활동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알 호가일 장관은 이날 네이버와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았다. 오는 30일엔 삼성물산·LG CNS 사장과 면담하고 래미안 갤러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