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mRNA' 기술로 백신 개발…'마이크로바이옴' 사업도 한창

GC녹십자, '한미약품·에스티팜'과 맞손…"2024년 1분기 임상 1상 목표"
GC녹십자, '맥스바이오틱스 프로' 출시…"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지속"
황성완 기자 2022-12-05 10:25:2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 전문업체 GC녹십자가 mRNA 기술을 활용한 독감 백신 개발 준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한창으로, 지난 4월 신제품 '맥스바이오틱스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GC녹십자, mRNA 기술 활용…백신 및 치료제 개발 추진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mRNA 기술을 활용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이다.

GC녹십자홀딩스 사옥 /사진=GC녹십자

mRNA 기술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주목받는 신기술로 앞서 해외기업인 화이자, 바이오엔텍, 모더나가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국내기업인 GC녹십자도 다른 기업과 손잡고 mRNA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미약품, 에스티팜과 함께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K-mRNA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지난 4월 mRNA 독감 백신 최종물질 선정을 마쳤다.

컨소시엄은 올해까지 코로나19 mRNA 백신 1억 도즈(성인이 1회 접종하는 분량 단위)를 생산할 능력을 확보하고 오는 2023년까지 mR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해 연간 10억 도즈 이상을 생산해 국내에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mRNA가 차세대 백신 플랫폼이라는 것을 예측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계절성 질환으로 자리잡을 것인 만큼 컨소시엄을 통해 각 기업이 힘을 모아 차세대 mRNA 백신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직 전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사례처럼 해당 후보물질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오는 2024년 1분기를 목표로 두고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GC녹십자가 지난 4월 출시한 '마이크로바이옴 맥스바이오틱스 프로' 신제품 이미지 /사진=GC녹십자

GC녹십자, '마이크로바이옴' 사업도 추진…'맥스바이오틱스 프로' 신제품 출시
 
GC녹십자는 mRNA 기반 백신 개발과 함께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도 한창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군집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오타와 유전체를 뜻하는 게놈의 합성어로 인체 여러 부위에 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95% 가량은 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 존재한다. 호흡기·생식기·구강·피부 등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신체 부위에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의 종류도 다양하다. 마이크로바이옴이 신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체중의 1~3%에 불과하지만 영양분 흡수, 약물대사 조절, 면역작용 등 인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 불균형은 장염증, 전신염증, 뇌염증을 일으켜 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질환, 뇌질환, 만성피로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이 '제2의 유전체'라고도 불릴 정도로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현재 이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약 50조원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연평균 7.6%씩 성장해 2023년까지 1087억달러(약 154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치료제 부문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제품 '맥스바이오틱스 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 대사산물을 한 번에 담은 4세대 유산균으로, 기존 '포스트바이오틱스 맥스'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기존 제품 대비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2종을 추가했고, 유산균 대사산물은 15종 늘렸다는 점이다. 또, △세계 3대 유산균 제조사 '듀폰 다니스코'의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판토텐산까지 4중 기능성을 갖췄고, 신제품에 원료 동결 건조 기술인 '매트릭스 코팅 기술'을 적용해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식약처에 등록된 프로바이오틱스 고시형 원료 19종 전종을 함유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지난 1일 오는 2023년을 준비하기 위한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이우진 글로벌사업본부장 △허기호 MSAT본부장이 승진했고, △박형준 음성공장장 △이인규 화순공장장 (겸) GC인백팜 대표이사 △이정우 CHC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

회사 측은 "이번 임원 인사는 조직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책임 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이번 인사에 대해 설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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