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전기차 마케팅 '잭팟'

박지성 기자 2022-12-09 10:56:59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 진출 쾌거을 이뤄내면서 국내서도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후원사로 1999년부터 24년째 이어오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2007년부터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기아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차량 지원 및 경기장 내 광고판 이용 등 다양한 광고를 펼치고 있다.

9일 카타르 월드은 조별리그와 16강전 마치며 중반을 넘어 치열한 8강 토너먼트로 접어들고 있다.

대회기간 현대차는 월드컵 후원 사상 처음으로 FIFA(국제축구연맹)에 친환경차를 제공하며 친환경 월드컵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G80 전기차, GV70 전기차를 비롯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 투싼 하이브리드,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236대를 후원한다. 이를 포함해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아도 월드컵 지원 차량으로 EV6 GT-라인 30대,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0대,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대 등 80대의 친환경차를 지원한다. 이를 포함해 승용차 297대, 버스 70대 등 총 367대의 차량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월드컵이 진행되는 카타르 시내 도로에서 만나볼 수 있어, 카타르 현지에서도 광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 중계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 중계방송 캡쳐


또한 대회의 모든 경기장 내 광고판에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가 축구공을 몰고 가는 이색적인 광고로 경기장 관중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극적으로 포르투갈을 2대1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해 국내 시장에서의 광고 효과도 커졌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에 따르면 실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경기장 내 광고판으로 광고 효과가 약 10조원 이상 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총 광고 효과는 30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활약이 더해져 최소 수 십조원 효과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현대차와 기아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로 아시아 시장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에 진행된 광고 등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마케팅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의 친환경차 지원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연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 관련 영상 조회수가 2억뷰를 넘어서면서 성공적인 캠페인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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