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사경, 청소년 상대 술·담배 ‘대리구매’ 행위자 5명 적발

피의자 중 4명 미성년자···대리구매 판매자 연령 낮아져
배민구 기자 2022-12-19 17:37:11
[스마트에프엔=배민구 기자]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제공하고 판매수수료를 받는 ‘대리구매’ 행위를 벌인 피의자 5명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다.

피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미성년자였으며 이들과 거래한 청소년이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부터 12월 초까지 ‘대리구매’가 주로 이뤄지는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피의자 5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현장수사팀이 청소년 술·담배 대리구매 현장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경기도)

피의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자담배, 담배 등 청소년 유해약물 등을 홍보·판매했으며 판매수수료로 가로챈 금액이 총 275만원, 거래한 청소년은 1081명에 달했다.

이번에 검거된 판매자들의 경우 5명 중 4명이 미성년자다. 이들은 부모 명의 등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인터넷 판매사이트에 회원 가입한 후 전자담배 등을 구입하고 또래 미성년자에게 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 같은 청소년 유해약물 등을 판매․제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민헌 공정특별사법경찰단 단장은 “이번 수사결과 호기심과 용돈벌이 목적의 미성년 대리구매 판매자가 늘어나 연령이 중학생까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범죄자 검거뿐 아니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청소년보호법 위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범죄 예방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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