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춘 500 기업 중 韓 16개사 불과…기업규제 개선 필요

한국기업, G5·,중국 등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아
21개 업종 중 8개 진출 그쳐…산업 포트폴리오 다양성↓
신종모 기자 2022-12-22 10:10:2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올해 포춘 글로벌 500(글로벌 500)에 한국기업은 16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글로벌 주요 기업의 수, 매출액, 진출 업종 등 모든 지표에서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처졌다. 한국기업의 경쟁력 강화 위해서는 기업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2 글로벌 500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 500에 포함된 기업 중 중국 기업이 136개(27.2%)로 가장 많고 미국 기업이 124개(24.8%)로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52.0%를 차지해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일본 기업 47개(9.4%), 독일 기업 28개(5.6%), 프랑스 기업 25개(5.0%), 영국 기업 18개(3.6%)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별 매출액을 보면 미국 기업이 총 11조 2000억달러, 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904.6억달러로 중국(11조달러, 한 기업당 809.8억달러)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500에 선정된 한국기업의 총 매출액은 9962억달러이며 한 기업당 평균 매출은 623.9억달러로 주요국(G5·중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업종 분포에서는 글로벌 500에서 분류한 21개 업종 중 미국이 19개 업종에 분포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15개, 일본·프랑스 각 13개, 독일 11개, 영국 8개 순이었다. 

한국기업은 전자·반도체, 금융, 자동차, 에너지, 재료·소재 종합상사 음식료 화학 등 총 8개 업종에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한화, KB금융지주, 삼성생명, 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SK, 한국전력, GS칼텍스, 포스코, 삼성물산, CJ, LG화학 등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 중 전자·반도체, 금융, 자동차, 에너지 등 4대 업종에 12개 기업(75.0%)이 집중돼 있다. 

특히 우주항공, 헬스케어 등 신산업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전무한 상태다. 글로벌 500에서 업종별 분류를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큰 변동이 없다. 당시에도 포춘 글로벌 500중 한국기업은 8개 업종에 분포해 있었으며 매년 6~8개 업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경련


수출 주력업종에서의 한국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의 실적 분석에서도 열세였다. 전자·반도체, 자동차, 재료·소재·금속, 화학 등 4개 업종 분석 결과 글로벌 1위 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국내 1위 기업에 비해 1.5~4.6배 수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기업에 대한 높은 수준의 규제로 기존 산업에서의 경쟁력이 약화될 뿐만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 성공하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매우 아쉬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에 대한 차별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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