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장현국 위메이드 "우공이산 자세로 포기하지 않을 것"

"도전과 시련이 가야 할 길이라면 걸을 것"
황성완 기자 2023-01-02 14:17:4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며 타격을 입은 게임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새해에도 블록체인 사업을 꿋꿋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우공이산'(愚公移山·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산을 옮김)이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는 엄청난 도전과 시련을 겪었고, 여전히 시험을 받고 있다"며 "이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가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1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장 대표는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혁신적인 기술과 사상도 혹독한 '옥석 가리기'를 통해 누가 쓸모있는지, 그 쓸모가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지 사업적 성취로 증명하는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련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우리 회사는 재무적으로 건전하고, 올 한 해 전개할 수많은 사업을 잘 준비해왔다. 우리의 역량은 '레벨업'되고 있다"며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남긴 말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한다'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 위믹스 플레이를 확고한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위믹스를 NFT(대체불가토큰)·DAO(탈중앙화 자율조직)·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까지 포함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우공이산 고사의) 우공처럼 산을 옮기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을 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우리 앞에 높인 것이 그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앞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연합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해 11월 발행량 공시 문제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지난해 12월 8일 오후 3시부터 거래 지원이 종료됐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상폐 이슈로 흔들린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3일 위메이드는 위메이드 산하 위믹스 재단 보유 위믹스 물량 7130만2181개를 소각했다. 현재 국내외 대부분의 블록체인 토크노믹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코인의 총 발행량이 증가하고, 늘어난 발행량으로 인해 개별 토큰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위믹스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구조를 해결하고 위믹스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총 발행량 감소’ 정책을 실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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