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000억원 규모 원화 무보증 공모 사채 발행

올해 첫 수요예측서 3조 9700억원 주문 몰려
지난 2012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규모
신종모 기자 2023-01-06 14:51:0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포스코는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원화 무보증사채 발행한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9배에 달하는 3조 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 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는 2012년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규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침수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정상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갖춘 시점에 대규모 채권발행에 성공함으로 투자자들로부터 포스코에 대한 신뢰가 확인됐다. 

포스코는 채권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받은 AA+의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민평금리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와 함께 리테일 수요까지 참여했다. 그 결과 모든 트랜치에 9배수 이상의 수요가 몰려 각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63~-50bp의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쳤다.

포스코는 애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증액할 계획이다.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발행해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60~-50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 비상경영체제에서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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