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 늘려…전년비 24.2%↑

경기 불황에도 협력사·지역사회 설 명절 지원 앞장
신종모 기자 2023-01-16 11:40:5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이 설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 12일 발표한 ‘2023년 주요 기업의 설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한 결과 올해 주요 기업들이 설 명절 전에 협력사에 앞당겨 지급할 납품 대금 규모가 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6조 2000억원)보다 24.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협력센터는 “최근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경기 불황과 설 명절 전 상여금 지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압박이 큰 상황”이라며 “대기업들이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를 전년보다 늘림에 따라 협력사들의 자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이외에도 협력사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도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들은 상생협력펀드, 상생결제시스템 등을 운영해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경영상의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원료 선 구매, 해외수출 및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해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박철한 협력센터 소장은 “주요 대기업들은 명절 전 협력사들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감안해 대금 지급을 앞당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지역사회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협력사에 대한 대기업들의 동반성장 온기가 2·3차 협력사까지 전해질 수 있도록 중견·중소기업 간에도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돼 모든 기업이 넉넉한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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