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사상 첫 연간 매출 20조원 돌파…영업익 1조 8000억원

매출 48.5%·영업이익 69.4%↑
제품 경쟁력 강화…전 사업부문 성장세 이어나갈 계획
보통주 기준 1030원(우선주 1080원) 결정
신종모 기자 2023-01-30 12:00:1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SDI가 배터리 산업 성장으로 사상 최대 연간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 1241억원, 영업이익 1조 808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5%, 영업이익은 69.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 9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늘었다. 영업이익도 4908억원으로 84.7% 증가했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 3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영업이익은 3591억원으로 198.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해서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됐으나 주요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영업이익도 1317억원으로 9.5%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분기 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공정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1분기 P5 중심 판매 확대 전망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는 P5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전지와 ESS 전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 전지는 헝가리 신규 라인 가동이 확대되고 고객사의 신모델 공급이 늘면서 P5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형 전지 중 전동공구용은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기차용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2분기부터는 전동공구용 수요도 회복하면서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연구소 전경 /사진=삼성SDI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편광필름과 반도체 공정소재는 신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감소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약 39% 성장한 약 159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와 공급망 이슈 완화로 전기차 생산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올해 P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전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또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30원(우선주 1080원)으로 결정했다.

기본 배당금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이며 총 배당금은 690억원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1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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