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대란에 '전기요금 폭탄'까지...내달부터 전기요금 대폭 인상

박지성 기자 2023-01-31 10:51:28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난방비 폭탄이 전국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가운데 2월부터 전기요금까지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는 2021년 12월 334원에서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53.9% 대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난방비가 1075원으로 55.6% 상승하며 ㎡당 1000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848원, 서울 767원, 인천 675원, 대전 638원, 충북 515원, 대구 396원 등의 순으로 ㎡당 난방비가 많이 올랐다.

아울러 1년 새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또한 1.5배 이상 뛰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8555만GJ(기가줄)로, 2021년 12월(7673만GJ) 대비 11.5% 증가했다.

지난해 가스 도매요금은 주택용 기준으로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4% 올랐다. 산업부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실질 난방요금이 2021년 12월과 견줘 작년 12월에 1.54배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보일러 연통. /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 또한 대폭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당 평균 전기료는 652원으로, 2021년 12월 562원 대비 16.0% 올랐다.

전기요금이 지난해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당 19.3원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말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kWh당 13.1원 급등하며 2차 오일쇼크 시기였던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최고 인상 폭을 기록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9.5%에 달한다.

전기난로나 온풍기, 라디에이터와 같은 난방 장치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올겨울 한파에 전기 사용량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난방비와 더불어 전기요금 폭탄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커질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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