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중국 입국자 'PCR 검사 의무' 사라진다

코로나19 안정기…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0.6%로 하락
황성완 기자 2023-02-22 10:17:0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의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내달 1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중국발 항공편이 인천공항으로만 도착하도록 한 조치도 같은 날 해제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인데다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도 0.6%(2월 3주)로 떨어진 점을 들어 "방역 조치의 추가적인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국 전 검사와 큐코드 입력 의무화는 3월 10일까지 연장해 다른 조치 중단에 따른 영향을 확인한 후 평가를 거쳐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설치된 중국발 단기체류자 PCR검사 대기장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입국 직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도록 요구했고 같은 달 5일부터는 입국 전 현지에서 받은 음성확인서도 제출하게 했다. 방역당국은 입국 전·후 검사 의무와 도착 공항 일원화 조치를 2월 28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코로나 상황 안정세이고 우려했던 신종 변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해 지난 1월부터 중단해온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했고 이에 발맞춰 중국도 1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정부도 중국발 항공편을 주 62회에서 이달 말까지 주 80회로 증편하고 3월부터는 주 100회까지 늘릴 계획이다.

국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현재 1만1599명으로 지난주보다 14.4% 줄어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약 7개월 만에 100명대에 진입했고 사망자도 2월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0대 이상의 예방 접종률이 30%대 초반에서 정체된 가운데 중증화율은 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30일부터 병원·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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