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1년만에 멈췄다...연 3.5%로 동결

홍선혜 기자 2023-02-23 10:45:3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이는 물가상승이 5%대로 높고 경기도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비·투자를 더 위축시키기보다 인상을 멈추고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여진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사이클(국면)이 이번 결정으로 마무리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혹은 상반기 중 한차례 인상해 약 3.75% 올릴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앞서 한국은행은 물가가 계속해서 급등하는 것을 자제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까지 처음으로 7회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1년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10차례, 총 3.0%포인트(p) 끌어올린 것이다.

1월까지만 해도 2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금통위원 중 6명 의견은 동결이 3명 추가 인상은 3명으로 의견이 분리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동결에 무게가 실렸지만 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다수 있었지만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를 결정했다. 

이번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4.5~4.75%로 결정한 이후 한·미 금리 차는 최대 1.2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내다보고 내년 성장률은 2.4%로 예측했다. 최근 물가 상황을 반영해 직전 예상(3.6%)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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