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경련 회장대행 “전경련 환골탈태 이끌겠다”

“미력하지만 저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
신종모 기자 2023-02-23 15:13:5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 직무대행은 23일 국내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전경련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은 지금 너무나 많은 과제가 앞에 놓여 있어 어깨가 참 무겁다”며 “제 기능을 못하고 쇠퇴해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왔다”고 운을 뗐다. 

김병준 전경련 미래발전위원장 겸 회장직무대행이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그는 “전경련은 선배 기업인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유산이고 자산”이라며 “미력하지만 저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전경련에서 할 첫 과제는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기조와 방향의 재정립”이라면서 “이러한 철학을 체계화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 설립을 추진해 한경연을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건립해 나갈 방안을 찾겠다”고 전했다.

김 직무대행은 국민 소통을 강조하며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는 전경련을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민과 동떨어진 조직은 존재가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으며 국민에 눈높이를 맞추고 많은 분을 만나겠다”며 “전경련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얻어야 한다면 그 첫걸음은 국민 소통이고 지름길 역시 소통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전경련을 창립한 선배 기업인들의 의지를 담아 전경련의 쇄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전경련을 창립한 선배 기업인들이 전경련이라는 이름에 흔히 쓰이는 명칭인 ‘기업인’이 아닌 ‘경제인’이란 단어를 쓴 것은 ‘경세제민’, 다시 말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 국민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숭고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이런 창업자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전경련의 환골탈태를 이끌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은 이제 편안하고 익숙한 길이 아닌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며 “창업자들의 마음을 되새기며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 몸담은 것과 관련해 “저를 전형적인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스스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대학에서 34년간 봉직한 학자로서 사회에서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의 정치적 경력을 부정하거나 부끄러워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것을 두고 정경유착이라고 하면 저는 유착 고리를 끊으려고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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