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보잉과 1300억원 규모 기체구조물 계약 체결…‘아발론 국제에어쇼’ 참가

2년 연속 대형 난삭재 물량 수주…생산·품질관리 역량 인정받아
FA-50·KF-21 전투기·LAH 소형무장헬기 등 전시
신종모 기자 2023-02-28 15:04:2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7일 미국 보잉과 5개 기종(B767·B767-2C·B777·B777X·B787)의 착륙장치에 들어가는 주요 기체 구조물을 생산해 직접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경. /사진=KAI


수주 금액은 130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3~2030년까지다. 

계약 품목은 항공기 착륙장치에 전달되는 외부 압력과 항공기 자체 중량을 지지하는 버팀대(Strut)·지지대(Support)·회전축(Pivot) 등 구성품 14종이 대상이다.

착륙장치 구성품은 타이타늄과 스테인리스 재질로 제작하는 핵심 부품으로 고난도 난삭재 가공 기술 및 특수도금 처리 기술이 요구돼 민수 사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에 해당한다.

이번 난삭재 사업 수주는 지난 2021년 하반기 1200억원 규모의 B787 엔진장착구조물 수주에 이어 두 번째다. 

KAI는 코로나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체계 재편 상황을 기회로 삼아 품목과 고객을 다변화하고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참여로  민항기 요소기술 확보와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과 복합재로 대부분 구성됐던 기존 민수 기체구조물 사업에서 특수강 소재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펜데믹 이후 공급망 위기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생산기술과 품질 및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고객 신뢰의 결과”라며 “난삭재 가공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앞으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주 아발론 국제에어쇼 내 KAI 부스 전경. /사진=KAI


한편 KAI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아발론 국제에어쇼 2023’에 참가한다. 

KAI가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로 열리는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FA-50 경공격기를 비롯해 KF-21 전투기, LAH 소형무장헬기 등을 전시한다. 최근 연이은 수출로 경쟁력이 입증된 국산 항공기를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폴란드에 이어 말레이시아 수출도 성사되며 T-50 계열 항공기에 대한 해외 관심이 뜨겁다”며 “FA-50은 호주 공군이 원하는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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