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달러…원화가치 하락에 7.7%↓

최형호 기자 2023-03-07 10:26:3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266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에 원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1년 사이 7.7% 감소했다.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가 강한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1.0% 줄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천661달러로 2021년(3만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많았다.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화 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p)씩 낮아졌다.

반대로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 제조업 -4.4% ▲ 건설업 2.1% ▲ 서비스업 0.9% ▲ 농림어업 1.2% 등으로 집계됐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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