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R&D 비용 감소로 실적 기대감...'이너뷰티' 사업 확장

신약 개발 위해 '비임상·임상1상' 지속 실시
이너뷰티 사업 확장...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허가 위해 고군분투
황성완 기자 2023-03-08 10:23:3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일동제약이 임상 3상이 종료됨에 따라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해 올해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몸이 건강해야 피부도 건강할 수 있다는 인식이 소비자에게 반영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이너뷰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너뷰티란 먹는 화장품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내부에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뜻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모노기제약'과 협업한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국내 허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본사 야경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 임상 3상 종료로 R&D 비용 감소...신약 개발로 인해 비임상·임상1상 지속 실시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진행하던 글로벌 3상 임상이 종료되면서 대규모 R&D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 줄어들었다.

일동제약의 R&D 비용 증가 추세는 잠시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일동제약이 진행하던 글로벌 3상 임상이 종료되면서 대규모 R&D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 줄어들었다. 현재, 일동제약이 보유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은 비임상과 임상1상을 진행 중인 초기 개발 단계로, 2형 당뇨병 치료제와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가 글로벌에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비임상과 임상1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임상 3상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크지 않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임상 3상이 종료됨에 따라 큰 돈이 들어갈 일이 줄었다"며 "비교적으로 비임상과 임상1상의 비용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보다 13.7% 증가한 6358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자사의 매출이 전문의약품 제품·상품군이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은 3410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2022년 글로벌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을 공동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기록된 넥시움 매출액은 약 282억원이다.
일동제약이 지난 2월 10일 출시한 이너뷰티 '마이니 저분자 콜라겐 5000' 제품 이미지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 이너뷰티 사업 확대 및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허가 위해 노력

R&D 비용 감소로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일동제약은 이너뷰티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너뷰티 시장은 51억3000만달러(한화 약 6조6961억원)이었지만 오는 2025년에는 79억3000만달러(한화 약 10조315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중에서도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는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지난 2월 이너뷰티 신제품 '마이니(MyNi) 저분자 콜라겐 5000' 출시했다. 신제품은 우리 몸의 결합조직을 이루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을 비롯해 글루타치온,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제품에는 흡수가 잘되는 500달톤(Da, 원자·분자 등의 질량 단위)의 저분자 피쉬 콜라겐이 1일 섭취량(2포) 기준 5000mg 함유돼 있다.

이밖에, 회사는 현재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협업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국내 허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긴급사용승인이 허가되지 않아 국내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던 조코바를 정식 출시해 코로나 관련 신약 개발 성과를 완수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환자가 감소함에 따라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해당 사업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직은 이너뷰티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치료제에 대해서도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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