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호감도 10년새 껑충…‘비호감에서 호감으로’

2013년 48.6→2023년 55.9로 7.3p↑
신종모 기자 2023-03-13 16:16:1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기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호감도가 10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부정적이던 국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0주년 상공의 날’을 맞아 전국 20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인식’을 조사해 ‘기업호감지수’를 산출한 결과 ‘55.9’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상반기의 호감지수 ‘48.6’에 비해 7.3점 증가했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기업호감지수는 국민들이 기업에 대해 호의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 국가경제 기여,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생산성, 국제 경쟁력, 사회공헌 등 5대 요소와 전반적 호감도를 합산해 산정한다. 

100에 가까우면 호감도가 높은 것이고 0에 가까우면 낮은 것으로 해석한다. 기준점인 50을 넘으면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이 비호감을 가진 사람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세부요소별로 10년간 지수변화를 보면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경영 실천’(23.7→36.5)이 12.8p씩 가장 높게 상승했다. ‘생산성·기술향상’(61.7→73.3), ‘국가경제 기여’(51.2→58.6)도 각각 11.6p, 7.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왔던 ‘국제경쟁력’(74.8→73.9) 항목은 10년 전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업에 호감이 가는 이유로는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국가경제에 기여’(55.4%)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9.4%), ‘소비자만족 증진’(10.2%),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수행’(2.8%), ‘준법·윤리경영’(2.2%) 등의 순이었다. 

기업에 호감이 가지 않은 이유로 국민들은 ‘준법·윤리경영 미흡’(64.3%)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일자리창출 노력 부족’(13.5%), ‘소비자만족 미흡’(10.3%), ‘사회적 공헌 미흡’(5.6%), ‘국가경제 기여 미진’(4.8%) 등을 꼽았다. 

기업이나 기업인에 대한 인상을 어느 채널을 통해 주로 형성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문·방송 보도’(47.6%)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에 직접 근무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을 통한 직·간접 경험’(31.5%),‘드라마, 영화 등에서 그려지는 기업상’(7.2%), ‘정치권, 시민단체의 발언’(5.3%),‘기업인의 SNS 활동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4.5%)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은 10년 전보다‘높아졌다’라고 답한 비율이 27.1%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이 높아졌다고 생각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기업의 세계무대에서의 활약’(42.8%)과‘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35.1%)가 가장 많이 응답됐다. 

기업에 바라는 우선 과제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59.1%)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근로자 후생복지 향상’(46.4%), ‘신제품 개발, 서비스 개선 등 고객만족’(39.4%), ‘환경·지역사회 문제해결’(34.8%),‘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기여’(30.1%), ‘준법경영 및 일탈 방지’(29.8%), ‘차세대 인재양성’(25.9%) 등이 응답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에 호감가지 않는 이유로 사회적 공헌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0년 전 22.5%에서 5.6%로 크게 줄어들었다”며 “경제계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 경쟁력을 더 많이 키우고, 투명한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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