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동산PF 시장에 5000억원 규모 유동성 지원

최형호 기자 2023-03-13 16:16:14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을 발행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부채담보부증권(CDO)이란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시켜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파생상품을 말한다. 이번 CDO 발행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진=KB금융그룹

조성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의 3~6개월 만기 브릿지대출을 시장금리 수준을 반영한 1년 만기 대출로 갱신(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브릿지대출은 착공 이전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 또는 시공사의 신용을 담보로 받는 초단기 대출이다.

KB금융 측은 "단기자금시장 경색과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릿지대출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사업장이 증가해 유동성을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CDO 발행 예정일은 15일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브릿지대출의 장기대출 전환이 급선무라고 판단해 이번 유동성 지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가 건설시장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하고 있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 극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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